쓴 이유 너무 힘들어서 썼다. 한패 작업이 어떤지 관심이 있으면 한 번 읽어보길. 개시 즈음 이야기 21년도 연말연시쯤 DLsite의 게임 랭킹 100위를 봤는데 슬뎀이 9위에 올라와 있어서 나름 기대했다.(주목도나 게임 자체 양쪽으로) 그런고로 어느정도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의욕 가득 시작했다. 상상이상의 지옥이 펼칠 줄도 모르고. 작업 당시 내 상황 매 번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슬로우 대미지는 유독 큰일이었다. 이전 작들은 남는 게 시간이어서 작업에 올인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취업활동으로 하루종일 학원에 처박혀있는데다 자격증 시험 준비까지 현실쪽 신경쓰기도 바빴다. 보통이라면 내 취업이 더 중요하지 한패 작업 같은 건 때려쳐야 함. 일단 맡았으니까 끝까지 했을 뿐이지. 최근에는 아침에도 시간 냈음. 안 그래도 밖에서 “넌 왜 그렇게 바쁘게 사느냐”는 얘기를 듣는데 한패작업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면 기겁할 것이다. 라이너 노트는 내가 담당할 예정이었는데 위에 쓴 상황 때문에 호라님께 맡겼다. 원래 시나리오 외에는 다 내가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머지 CG도 사람 모집할 걸 그랬나? 게임 작업 분량 시나리오 분량은 이전에 작업한 토가이누의 1.5배~1.8배쯤 되는 것 같았고 (정확하게 측정하진 않았음. 라멘토보다 텍스트량이 적은 건 확실함) 작업할 이미지는 답이 없다. 반올림해서 1000장이다. 원본 아니다. 거를 거 다 걸러서 1000장이다. 그 중에서 작업했던 배경&이벤트 CG가 255개 되는데, 예전에 힘들게 작업한 카오스 헤드의 2배였다. 오프닝 무비는 보면 알 거고. 라이너노트의 그 무비도 다 수정했음. 작업의 어려움 1)텍스트 누락 테스트 때마다 자주 듣는 말이 “이 텍스트 누락됐습니다!” 이유는 두가지다. 이유1 시나리오는 보통 문장의 맨 앞과 끝에 개행문자가 있기 때문에(\r\n) 개행문자를 검색 조건에 걸면 번역할 문장만 뽑을 수 있다. 즉 개행문자가 없으면 추출이 누락되는데 슬뎀은 그런 문...
한패 프로젝트 2대 PM의 작업 과정 정리 나는 토가이누 한패 프로젝트의 2대 PM(프로젝트 매니저)이다. 원래 1대 PM이 있었으나, 연락이 급작스럽게 두절되어 작업이 중단될 상황이었다고 한다.(나중에 들은 바로는 1대 PM에 관해서는 불의의 사정이 있었다고 함.) 그래서 기존 작업자들 중 번역자의 요청을 받고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요청 당시, 사연이 매우 절실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이에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작업 환경과 초기 어려움 자료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패치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커맨드나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그래도 1대 PM이 기술 관련을 혼자 맡았을테니 당연한 거긴 하다. 새 번역이 선택된 이유 처음에는 기존 번역 데이터를 이식하는 것이 마감 기한을 맞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여 이를 제안했다. 그러나 번역자는 자신의 번역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이식 방안을 거절했다. 과거 DMMd 프로젝트에서도 툴 적응과 번역 재검수, 테스트까지 2개월 이상 걸린 경험이 있었고, 토가이누의 마감 일정이 특히 빡센 점을 감안했을 때 기존 번역을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단독으로 작업을 진행했다면, 기존 번역을 이식하고 추가 요소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 이야기 스크립트 내에는 개발 당시 직원들의 주석(코멘트)이 남아 있었는데, 공략 캐릭터들을 ‘공략 히로인’이라고 표기한 것이 흥미로웠다. 니트로플러스가 BL을 처음 만들다 보니 기존 미연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DMMd에서는 ‘공략 캐릭터’라고 명확히 구분한 것을 보아, 이후 작품을 만들면서 BL 게임의 표현 방식에 대한 감을 잡아간 것으로 추측된다. 트루블러드 역이식 비화 아이폰 버전을 기반으로 역이식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아이폰에서 파일을 추출하려면 탈옥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캡처 및 녹화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재현했다. ...
카오스 차일드 10주년 기념 이벤트 카오스 차일드 10주년 기념으로 "카오스 헤드 노아 & 카오스 차일드 팝업"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카오차 10주년인데 카오헤도 챙겨줘서 정말 감사할 뿐... 이벤트 회장 사진 클리어 파일과 포스터 판매 구역 패널과 복제 원화 전시 원화 PS3판 러브 츄츄 상큼한 러브 츄츄 일러스트. 카오스 더블팩(스위치판) 엑박 한정판 카오차 엑박 통상판 카오차 PSP판 노아 이 원화들은 주문용 상품을 전시한 것이다. 전시품 겸 샘플인 셈. 한 점당 25만원... 몇 번 고민하다가 러브츄츄와 더블팩을 예약함. 굿즈 목록 공개 당시에는 "대체 이걸 사는 사람은 누구야, 부자야?" "얼마나 작품을 사랑하는 거야?" ...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가 됨. 기타 전시품 쿨캣 세리카는 어디서 구함? 저 파란 책은 코미케 배포본일텐데 내용은 그리 기억은 안 남. 카오스 차일드 관련 당시 홍보물로 추정. 세리카 특전 포스터와 카오헤 관련 전시 다른 한쪽은 카오스 헤드 관련 홍보물로 추정되는 물건. 오른쪽 아래의 리미는 코미케 판매품인 시크릿 파일. 안에 그림하고 타쿠미가 시답잖은 채팅을 하는 SS가 수록돼있음. 나...나미...? 존재조차 몰랐던 게 보이는데 진짜로 특별전시인가 봄. 쇼핑백인 걸 보면 코미케 세트인가? 불타는 개구리 저거는 원래 저런가. 왼쪽의 플랜북은 아무도 정체를 모르던데 뭘까. 위의 노아는 발매전 내부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안다. 나름 팬으로서는 재미난 물건이었음. 아래의 아야세는 10주년 코미케 세트의 책자이다. 굿즈 사진 카오차 아크릴 스탠드 저기 있는 에린은 카오차 애니메이션 버전이지? 게임판으로는 내기 어렵나. 카오헤 아크릴 스탠드 타쿠미가 좀 당시에는 미연시 주인공 취급이라서 그런지 어디 특전 일러스트든 굿즈든 다 배제당하는 경향이 보였음. 그래서 이번 등장을 환영하는 바임. 개굴개구링 스티커 15종 작중에 등장하지 않은 일부는 과학ADV 매니악스 서적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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